'미운오리'된 오바마...측근도 외면

'미운오리'된 오바마...측근도 외면

2014.10.21. 오후 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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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에볼라가 확산되는 것과 관련해 '뒷북 대처'로 도마에 오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소속 당은 물론 측근들로부터도 '미운오리새끼'처럼 외면당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캘리포니아를 깜짝 방문했습니다.

하원 의원 선거에 출마한 테드 리우 후보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입니다.

중간선거를 겨냥한 대통령의 첫 선거 지원 유세입니다.

이미 지난달 초 선거 유세가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늦은 행보입니다.

지원 사격에 나서 달라고 '러브콜'을 보내는 후보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일주일에 평균 7개 주를 누비는 강행군을 하며 지원 유세를 펼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는 사뭇 대조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각종 외교 현안으로 인기가 바닥을 친 오바마 대통령이 후보를 직접 지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논평했습니다.

취임 직후 68%까지 치솟았던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급격히 주저앉았습니다.

이슬람 무장 세력 '이슬람국가', IS와 에볼라에 대한 미흡한 대처가 가장 큰 악재로 꼽힙니다.

'오바마의 사람들'로 통했던 측근들마저 대통령에게서 등을 돌렸습니다.

리언 페네타 전 국방장관은 IS에 대한 오바마의 대응이 소극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리언 페네타, 전 미국 국방장관]
"어떤 일이 일어나든 대통령은 갈팡질팡,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 첫 국방장관이었던 로버트 게이츠는 자신의 자서전에 대통령이 열의도, 성공에 대한 확신도 없다고 비꼬았습니다.

측근들마저도 거리가 멀어진 오바마 대통령.

중간선거라는 대사를 앞둔 민주당에 오히려 부담스런 존재가 돼버리고 말았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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