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동시다발 총격...IS 테러일까?

캐나다 동시다발 총격...IS 테러일까?

2014.10.23.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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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캐나다의 수도에서 대낮에 여러건의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캐나다 총리는 테러리스트의 공격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신호 기자!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동시다발적인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났다고요?

[기자]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전 10시쯤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국회의사당 밖에서 무장괴한이 경비병들에게 수십 발의 총격을 가했습니다.

전쟁기념관 앞에 있던 경비 한 명이 숨지고 두 명이 다쳤습니다.

범인은 이어서 의사당 안으로 난입했다가 의회 경위가 쏜 총에 맞아 사살됐습니다.

범인이 막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의원 등 30여 명이 회의를 하던 회의실로 들어가려던 순간이었습니다.

비슷한 시각 몇백 미터 떨어진 쇼핑몰 리도센터 주변에서도 총격이 벌어졌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이틀 전, 테러 용의자가 승용차로 군인 2명을 들이받아 한 명이 사망하는 일도 있던 터라 테러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목격자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목격자]
"한 여성이 울면서 대피하는 걸 봤어요. 그리고 누군가 중심가로 달려가고 그 뒤를 경찰이 쫓아간 뒤에 총성이 여러발 울렸습니다."

[앵커]

이번 캐나다 총격 사건이 IS를 지지하는 외국인 자생 테러리스트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이번 캐나다 총격 사건의 범인은 32살 마이클 제하프-비보라는 사람입니다.

캐나다 퀘벡 출신인데 이슬람교로 개종했다고 전해졌습니다.

미국 뉴스사이트 '헤비닷컴'은 IS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트위터 계정에 이번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라고 주장하는 사진이 게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IS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IS는 그동안 외국인 자생 테러리스트, 이른바 '외로운 늑대'들에게 자국 내 테러를 선동해왔습니다.

이슬람 원리주의 감시기구인 '시테'는 IS 대원들이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 용의자를 칭찬하면서 더 많은 공격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이번 사건을 테러리스트의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며칠 안에 테러리스트와 공범에 대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해 범인이 여러 명일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의사당 총기 난사범을 사살한 캐나다 의회 경위도 집중 부각되고 있다고요?

[기자]

58살 의회 경위 케빈 비커스가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비커스가 총기 난사범을 제 때 사살해 대형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건데요.

비커스는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캐나다 국회의사당에 갔을 때 방명록 서명을 안내하기도 했던 사람입니다.

다른 외국 정상들이 국회를 찾을 때도 의전을 담당했습니다.

캐나다 정치인들은 비커스가 생명의 은인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고 해외 언론들은 비커스의 가족들까지 방송에 연결해 영웅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앵커]

추가 테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 캐나다뿐 아니라 미국 등 주변국들도 경계를 강화했다고요?

[기자]

IS에 대한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이 가장 민감합니다.

미국은 캐나다에 있는 자국 대사관을 임시 폐쇄했습니다.

미국 북미항공우주사령부와 연방수사국도 곧바로 경계태세를 발동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너무나 잔인한 공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미국 정부 차원에서는 이번 사건이 테러일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자국을 겨냥한 테러 위협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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