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암시장 원유 팔아 하루 10억 번다"

"IS, 암시장 원유 팔아 하루 10억 번다"

2014.10.24. 오전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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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주도의 국제 연합군이 공격하고 있는 이슬람 무장 세력 '이슬람국가', IS가 암시장에서 원유를 팔아 하루 10억 원을 버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올 들어 인질 몸값으로만 챙긴 돈도 200억여 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라크의 전황을 매일 수집해 분석하는 미국의 싱크탱크 '전쟁 연구소'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가 IS에 위협받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IS가 차량 폭탄과 도로 매설 폭발물로 공격을 가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 대사관이 있는 '그린존'을 박격포로 공격할 능력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연구소가 '바그다드 위협'을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IS가 국제 연합군의 공습에도 이처럼 강하게 저항할 수 있는 것은, 막대한 자금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데이비드 코언 미국 재무부 차관은 IS가 암시장에서 원유를 팔아 하루 100만 달러, 10억여 원을 벌어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외국인이나 민간인을 납치했다가 풀어주는 대가로 거둔 몸값만도 올 들어 2천만 달러, 21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미국은 테러 집단에 붙잡힌 자국민을 석방하기 위해 몸값을 주지 않지만, 유럽 대부분 국가는 인질과 돈을 맞바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테러 조직 알카에다 연계 세력이 2008년 이후 몸값으로 번 돈은 1억 2,500만 달러로, 대부분 유럽 국가들에게서 받아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코언 차관은 IS가 은행 강도나 통행세 갈취, 기부 등을 통해서도 돈을 끌어 모으고 있다며, '전례 없는 속도로 부를 쌓고 있고, 수입원도 여느 테러 집단과 다르게 구성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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