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 '치유 택시'...전문의 동승

[앵커]

시간에 쫓기는 일상과 치열한 경쟁 속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힐링'은 큰 관심거리입니다.

이에 맞춰 스웨덴에는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특별한 택시가 등장했다고 하는데요.

조수현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평소처럼 택시를 이용해 집으로 돌아가는 여성.

그런데, 오늘은 귀갓길이 조금 특별합니다.

그동안 마음에 담아뒀던 온갖 고민거리를 택시 안에서 털어놓을 수 있습니다.

차에 함께 탄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을 할 수 있는 이른바 '힐링 택시'인데, 스톡홀름 택시업체가 도시 생활에 지쳐 있는 승객들을 위해 마련한 서비스입니다.

[인터뷰:카리나 에를리, 택시 스톡홀름]
"택시 요금에서 추가되는 비용은 없고 상담 내용은 물론 비밀로 보장됩니다."

홈페이지에 상담 신청을 해놓으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전문가가 탑승한 택시가 나타납니다.

자칫 꺼려질 수 있는 정신과 상담을 편안하고 부담없이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없는 시간을 쪼개지 않고도 이동하는 동안 틈틈이 조언을 얻을 수 있어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인터뷰:스톡홀름 시민]
"늦게 집에 들어갈 때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술 한잔 한 날 유용하겠네요."

[인터뷰:스톡홀름 시민]
"무료라면 한 번 해볼 만하네요."

현재로서는 단 1주일만 시범적으로 진행하는 서비스라고 하지만, 빡빡한 도시 생활 속에서 신선한 '힐링' 바람을 불러오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YTN 조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