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병원 칼부림 7명 사망...'안전 사각지대'

中 병원 칼부림 7명 사망...'안전 사각지대'

2014.11.20.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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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허베이성의 한 병원에서 정신병력이 있는 직원의 칼부림으로 동료 등 7명이 숨졌습니다.

유난히 의료진에 대한 공격이 많은 중국 병원은 보안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별 소용이 없어 보입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허베이성 휴양지 베이다이허의 한 병원 주변을 경찰 병력이 삼엄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여직원 기숙사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난 때는 근무가 채 시작되기 전인 이른 새벽.

20대 중반 남자 직원이 흉기를 마구 휘둘러 간호사 6명과 관리인이 숨졌습니다.

곧바로 경찰에 체포된 범인은 자신이 정신병력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중국TV 기자]
"경찰 조사 결과 27살 리샤오룽 씨는 우울증이 있고, 세상을 비관하고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중국은 많은 인구에 병원이 크게 부족하다 보니 이런저런 이유로 의료 분쟁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 과정에서 환자나 친인척들이 의료진을 공격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올 봄에는 장쑤성에서 수술 결과에 불만을 품은 남성이 흉기로 의사를 숨지게 했습니다.

지난해 의사가 환자에게 공격당한 횟수는 병원 당 평균 20여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부 병원은 보안 요원을 늘리고 있지만, 열악한 의료 환경 속에 대책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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