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소굴에서 딸 구출'...영웅담의 진실은?

'IS 소굴에서 딸 구출'...영웅담의 진실은?

2014.11.21.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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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네덜란드 여성이 시리아에 있는 이슬람 무장 단체, IS 본거지에서 10대 딸을 구출해낸 사연 전해드렸죠.

그런데 사실은 시리아에 들어가지 못하고 국경에서 딸과 만났다는 검찰총장의 발언이 나와, 영웅담의 진실을 둘러싸고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월, 19살 네덜란드 소녀 아이차 양은 SNS에서 만난 IS 대원과 결혼하겠다며 집을 뛰쳐나갔습니다.

아이차가 향한 곳은 IS 본거지로 알려진 시리아 락까.

딸과 연락이 끊기자 다급해진 엄마는 경찰의 만류를 무릅쓰고 홀로 시리아로 떠났습니다.

이슬람 여성들이 입는 '부르카'로 변장한 뒤 락까로 잠입해 딸과 약속한 장소에서 재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녀는 네덜란드 외무당국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아이차는 귀국하자마자 국가 안보를 위협한 혐의로 구금됐습니다.

[인터뷰:안느마리 켐프, 네덜란드 림부르크 지방검사]
"IS의 범죄 활동에 연루됐을 수 있다는 의혹에 따라 귀국 직후에 구금됐습니다."

그런데, '위대한 모정'을 보여준 영웅담의 진실을 놓고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엄마인 모니크 씨가 딸과 재회한 장소가 터키 국경이라는 네덜란드 검찰총장의 발언이 나온 겁니다.

IS 본거지를 찾아 나섰다가 시리아에 들어가지 못해 접경 지역에서 딸을 만났다는 설명입니다.

진실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면서, 본격적인 검찰 조사와 함께 아이차가 법정에서 어떤 진술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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