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여성 감염 위험 높아...'영양 공급 시급'

에볼라, 여성 감염 위험 높아...'영양 공급 시급'

2014.11.22. 오전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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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볼라를 퇴치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에라리온과 말리 등 일부 국가에서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이 에볼라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에볼라 감염과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시장에서 장을 보고, 집에서 아이들을 보살피는 등 집안일은 대부분 여성들의 몫입니다.

때문에 여성들이 에볼라에 감염될 위험이 훨씬 높다는 게 세계보건기구의 설명입니다.

[인터뷰:데이비드 나바로, 유엔 에볼라 특사]
"여성들은 대부분 가사 활동을 맡고 있기 때문에 에볼라에 감염될 위험에 더욱 노출돼 있습니다."

특히 상황이 좀 나아지고 있는 주변국과 달리 시에라리온에서는 에볼라의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한 주 동안 신규 감염자 7백여 명의 70%가 이곳에서 발생했을 정도입니다.

지난달 첫 감염자가 나온 말리에서도 사망자가 7명으로 늘어나는 등 확산 양상을 보이자 국경 지역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브라힘 케이타, 말리 대통령]
"검역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아이든 노인이든 아무도 이 국경을 넘을 수 없습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에볼라 감염 국가에 식량과 의료품을 지원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특히 식량 부족으로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에볼라 퇴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데이비드 나바로, 유엔 에볼라 특사]
"충분한 영양 공급은 에볼라와 싸우는 데 핵심적으로 필요한 사항입니다."

서아프리카에서 환자를 치료하던 외국 의료진이 에볼라에 감염돼 후송되는 사례도 잇따르면서 안전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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