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 사이버공격 역량 이미 확보"

미, "중, 사이버공격 역량 이미 확보"

2014.11.24. 오전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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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등 일부 국가는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미국 국가안보국 국장이 말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사이버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주 거론됐지만 미국의 고위 당국자가 공개적으로 중국의 공격 역량을 확인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이클 로저스 미국 국가안보국 NSA 국장은 미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 문제를 설명했습니다.

로저스 국장은 중국 등 일부 국가나 집단은 미국의 사회간접시설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역량을 이미 갖췄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이 미국에 대한 공격을 개시할 경우 미국의 전력망이나 식용수 공급 체계, 항공 교통 통제, 그리고 금융 거래 체계가 총체적으로 기능정지 상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마이클 로저스, 국가안보국 국장]
"(총체적 기능정지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국가나 집단이 있다는 것을 의심할 필요가 없는 단계입니다."

로저스 국장은 사이버 공격은 언제 감행될 것인지가 문제라면서 이에 대비하지 않을 경우 천문학적 비용과 손실이 예상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사이버 공격에서 방어적 대응은 소용이 없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저스 국장의 발언은 최근 미국 국무부 이메일 해킹이 주요 뉴스가 된 이후 미국에서 사이버공격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언론은 중국과 더불어 러시아와 이란, 시리아, 그리고 북한을 잠재적인 사이버 공격 국가로 지목하고 있어 이들 국가에 대한 미국의 대외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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