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 보이콧'...업계 긴장

'블랙 프라이데이 보이콧'...업계 긴장

2014.11.29. 오전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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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금요일, '블랙 프라이데이'는 파격적인 할인 행사로 유명한 날인데요.

올해는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이 하루 먼저 할인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퍼거슨시 사태에 분노한 흑인들이 조직적인 쇼핑 거부 운동에 들어가 업계 관계자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재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문이 열리자 쇼핑객들이 매장 안으로 몰려듭니다.

최대 90%까지 깎아주는 파격 할인제품을 사기 위해서입니다.

쇼핑을 끝내고 추수감사절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도 일찌감치 매장에 나왔습니다.

[인터뷰:다이아,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주민]
"명절 저녁을 가족들과 함께 보내려고 일찍 나왔습니다. 저녁보다는 못하겠지만 지금 할인 폭에 만족합니다."

대부분 매장들이 올해는 추수감사절인 목요일로 할인행사 시작 시간을 하루 앞당겼습니다.

먼저 손님을 붙잡기 위해서입니다.

아예 일주일 이상 파격 할인을 하는 업체들도 늘면서 '블랙 노벰버'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퍼거슨시 사태에 분노한 일부 흑인들이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거부에 나서 업계 관계자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흑인 민권단체가 '쇼핑을 보이콧하자'는 구호를 내걸고 있어 매출이 최대 10% 가량 줄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인터뷰:에프라임 워커, 영화감독]
"경제적인 힘은 정치적 힘이나 투표의 힘만큼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

흑인들이 2016년 대선에서도 결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민주당은 물론이고 공화당에서도 흑인 사회에 동조하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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