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이슬람 사원 공격...120여 명 사망

나이지리아 이슬람 사원 공격...120여 명 사망

2014.11.29. 오전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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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이지리아의 한 이슬람 사원에 무장 괴한들이 폭발물 공격과 총격을 가해 백 명 넘게 숨졌습니다.

온갖 테러로 악명 높은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홍석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탄 공격과 총격이 일어난 곳은 나이지리아 카노주의 그랜드 모스크.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이슬람 지도자 무함마드 사누시가 주재하는 사원입니다.

무장 괴한들이 들이닥쳐 폭탄을 터뜨리고 신자들에게 총격을 가했습니다.

목격자들은 '기도가 시작된 뒤 마당에서 폭탄 세 개가 잇따라 터지고 총격이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사원에는 금요 기도를 위해 많은 신자가 몰려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누구의 소행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 '보코하람'이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사원의 지도자 사누시는 최근 한 기도 모임에서, 보코하람을 두려워하지 말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보코하람은 자신들과 노선이 다른 세력을 겨냥해 사원과 학교, 경찰서, 군 부대, 정부 건물을 가리지 않고 테러를 감행해 수천 명이 숨졌습니다.

나이지리아 적십자사는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나이지라 북동부에서 백만 명 이상이 난민 신세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YTN 홍석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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