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핵연구소서 北핵기술자 연구"

"러시아 핵연구소서 北핵기술자 연구"

2014.11.30.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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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핵연구소에 북한 핵기술자가 파견돼 기술을 배우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는 북한 핵기술자에 대한 훈련이나 지원을 금지하고 있어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원자력공업성이 러시아의 '두브나 핵연구합동연구소'에 연구원을 파견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

파견된 연구원은 모두 2명으로 핵기술을 배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습니다.

니콜라이 르사코비치 핵연구합동연구소 연구부장은 북한 연구원 2명이 연구를 하고 있으며 기초과학에 종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산케이는 이들 외에도 지난 1월 북한 핵연구자 6명이 방사성물질의 핵변환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연구소에 머물렀다고 전했습니다.

또 지난 3월에는 핵연구합동연구소 전체회의에 북한 외교관이 출석했고 핵연구합동연구소의 하부조직에 북한 연구자가 여럿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두브나 핵연구합동연구소는 1956년 옛 공산권 국가의 원자력연구를 위해 구소련이 주도해 설립한 핵연구소로 북한을 비롯해 몽골과 쿠바 등 18개 국가가 공동 출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40만 달러, 올해 47만 달러 내년에도 53만 달러의 분담금을 낼 예정입니다.

유엔안보리는 지난 2006년 북한의 핵실험 이후 핵기술자 훈련이나 조언, 지원을 금지한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가 북한 핵실험을 비난하면서도 물밑에서는 핵기술을 전수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한은 지난 20일 유엔이 북한의 인권침해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자 새로운 핵실험을 더 이상 자제할 수 없게 됐다며 추가 핵실험 강행 의사를 밝히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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