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동방정교회, '종교화합' 공동선언

가톨릭·동방정교회, '종교화합' 공동선언

2014.12.01. 오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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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디를 가나 파격 행보로 인기를 끄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엔가톨릭과 동방정교회의 화합을 촉구했습니다.

두 종교의 천 년 넘은 갈등을 끝내자는 공동선언문에도 서명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방 정교회 성조지 교회에 모습을 드러낸 프란치스코 교황.

터키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정교회 총 대주교인 바르톨로뮤 1세가 집전한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1054년 교황의 수장권 인정 문제로 갈라져 천 년 넘게 갈등을 빚어온 가톨릭과 동방정교회.

교황은 이 자리에서 두 종교의 단결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프란치스코 교황]
"가톨릭의 관심사인 믿음 외에는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 교회의 단합을 위한 준비가 돼 있습니다."

바르톨로뮤 1세 총대주교도 가톨릭과 동방정교회의 화합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바르톨로뮤 1세 정교회 대주교]
"더 이상 홀로서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이 시대를 두 종교가 함께 걸어갑시다."

그러면서 두 지도자는 두 종교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자는 공동선언문에도 서명했습니다.

또 이슬람 무장단체인 IS의 폭력이 종식돼야 하며 이들에게 박해받는 기독교도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상호 존중과 우호를 바탕으로 이슬람과 건설적으로 대화해야 한다며 두 지도자가 종교화합을 몸소 보여준 것입니다.

두 종교는 지난해 3월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식에 바르톨로뮤 1세 총대주교가 천 년 만에 처음 참석하면서 화해를 모색해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동 선언문 발표를 끝으로 사흘간의 터키 방문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YTN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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