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간병 로봇 맹활약...10년 뒤 '천만 대' 목표

日 간병 로봇 맹활약...10년 뒤 '천만 대' 목표

2014.12.20. 오전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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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일본에서 간병 로봇이 맹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간병로봇을 앞으로 천만 대까지 늘리겠다는 구상이어서 사람 대신 로봇이 간호하는 시대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뷰:간병 전문로봇 '파르로']
"이번 레크레이션을 맡게 됐습니다. 열심히 할 테니 잘 부탁드립니다."

40cm 크기의 지능형 로봇인 '파르로'군은 요즘 일본의 노인요양시설에서 인기몰이 중입니다.

대상자에 맞춰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프로그램화돼 있습니다.

혼자 있는 노인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말동무가 돼주고 운동도 권유하는 등 우울병 치료와 치매 예방에 사람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인터뷰:요양시설 이용자]
"돌아갈 때는 오늘 하루 즐거웠다고 말합니다. 우리 손자 같습니다. 아무도 없고 나 혼자거든요."

치매 환자 전문 치료시설인 이곳은 강아지 모양의 이 돌봄 로봇 덕분에 야근 직원 수가 1/5로 줄었습니다.

환자들이 침대에서 벗어나거나 이상한 행동을 할 경우 움직임을 체크해 직원들에게 알려줍니다.

[인터뷰:요양시설 직원]
"직원들이 보다 빨리 대응할 수 있게 돼 요실금을 하시는 분들이 화장실에 스스로 가게 되신 분들도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연간 200억 원을 투입해 식사나 독서, 보행을 도와주는 간병로봇의 현장 실증 실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출산 초고령화 시대를 이 로봇으로 극복하겠다는 구상입니다.

2025년까지 천만 대의 간병 로봇을 배치한다는 목표도 세워놓고 있습니다.

공상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로봇이 사람을 간병하는 시대가 이제 머지않아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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