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니 해킹은 북한 소행"...강력 대응 시사

美 "소니 해킹은 북한 소행"...강력 대응 시사

2014.12.20. 오전 06: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북한 지도자의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든 소니 영화사에 대한 해킹과 테러 위협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미국 정부가 공식 발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중대한 국가 안보 위험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응징을 예고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인터뷰'를 만든 소니영화사는 지난달 말 4만 7천 명의 개인 정보와 미개봉 영화가 유출되는 대규모 해킹 피해를 입었습니다.

해커들은 또 영화가 개봉되면 테러를 가하겠다고 협박했고 소니영화사는 결국 영화 개봉을 취소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는 북한 정부가 이번 해킹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사용된 악성 소프트웨어와 북한의 해커들이 과거에 개발했던 소프트웨어가 연계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겁니다.

북한이 한국의 은행과 언론사를 공격하는 데 사용한 악성 소프트웨어와 이번 공격에 쓰인 프로그램이 유사하다고도 밝혔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해킹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소니사가 개봉을 포기한 것은 실수라고 규정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구체적인 수단을 언급하지 않은 채 비례적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인터뷰: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미국은 시간과 장소, 방법을 선택해 북한에 비례적으로 대응할 겁니다."

이런 가운데 해커 단체는 소니 영화사 간부들에게 또다시 테러 위협을 가했습니다.

영화 개봉 취소는 매우 현명했다면서 영화의 풀버전은 물론 예고편까지도 웹사이트에서 내리라고 협박했습니다.

해커들의 잇단 위협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강경합니다.

국가 단위에서 이뤄진 최초의 사이버 도발인만큼 엄중히 다룬다는 방침입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