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北 인권 의제 채택...사상 첫 北 인권 논의

안보리, 北 인권 의제 채택...사상 첫 北 인권 논의

2014.12.23. 오전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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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인권 문제를 의제로 채택하고 사상 처음으로 토의를 벌였습니다.

안보리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사실상 항구적으로 논의할 수 있게 돼 북한 지도부에게는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본부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뷰: 마하마트 젠 체리프, 안보리 의장(유엔주재 차드 대사)]
"안보리 의제로 채택됐습니다."

북한 인권 문제를 안보리 의제로 채택하기 위한 표결에서 우리나라와 미국 등 11개 나라가 찬성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예상대로 반대표를 던졌고 아프리카의 차드와 나이지리아는 기권했습니다.

안보리는 북한 인권 문제를 의제로 채택한 후 곧바로 토의를 벌였습니다.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중국은 찬반 대결을 벌였습니다.

[인터뷰:사만다 파워, 유엔주재 미국 대사]
"오늘 우리는 안보리의 침묵을 깨고 있습니다. 우리는 빛을 비추기 시작했습니다. 드러나는 것은 끔찍합니다."

[인터뷰:류제이, 유엔주재 중국 대사]
"인권 상황에 관여하는 것은 (한반도 안정 유지라는)목표에 불리합니다. 이로움 대신에 해만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안보리가 사상 처음으로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의안 채택은 상임 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당장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북한 인권 문제가 의제로 채택됨에 따라 앞으로 언제든 안보리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안보리 의제의 유효 기간은 3년이지만 3년 안에 한번이라도 논의가 이뤄질 경우 그 시점부터 다시 유효 기간이 3년 연장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오준, 유엔주재 한국 대사]
"국제 사회의 관심이 유엔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안보리에까지 미치게 됐다는 점 이런 등등이 앞으로 북한 인권 상황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북한 인권 문제가 사실상 안보리의 항구적인 의제로 채택됨에 따라 북한에게는 큰 압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본부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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