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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가 미국 내 독립영화관 200곳 이상에서 크리스마스인 내일부터 상영 됩니다.
애초 북한의 테러 위협으로 소니픽쳐스가 영화 상영을 전면 취소했었는데요.
왜 갑자기, 소니픽처스는 영화상영을 결정하게 된 걸까요?
지난달 24일 해킹을 당해 임직원의 메일과 회사 기밀 등이 모두 노출된 바람에 궁지에 몰린 소니 픽쳐스는 해킹 단체의 추가 테러 위협과 관객의 안전을 고려해지난 18일 '인터뷰' 개봉을 전면 취소하고 추가 개봉 계획도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가 이 사건을 심각한 국가안보 사안으로 규정하고 북한의 소행으로 공식 지목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인터뷰: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우리는 표현의 자유를 존중합니다. 예술적 표현이나 풍자, 권력자들이 싫어할 수도 있는 것들을 표현하는 자유를 존중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와이 주로 연말 휴가를 떠나기에 앞서 북한의 해킹을 사이버 세상의 질서를 파괴하는 '사이버 반달리즘'으로 비난하고 비례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2∼23일 반북 단체의 공격 또는 미국의 보복 조처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북한의 인터넷망이 다운된 것도 소니 영화사의 영화 개봉 전략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국은 헐리우드가 있는 전세계 최고의 영화제작국입니다.
또 영화에 대한 사랑도 남다르죠.
이번 소니 영화사의 인터뷰 상영이 취소되자 헐리웃의 유명 배우 숀 펜과 조지 클루니를 비롯한 헐리웃 스타들이 북한의 위협에 굴복한 소니 픽쳐스를 비난하며 영화 개봉을 촉구한 것이 한 몫을 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의 감독이자 주연 배우인 세스 로건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자유가 승리하니 포기하지 말라는 사람들의 말이 이뤄졌다. 크리스마스에 '인터뷰'를 볼 수 있게 됐다'라며 인터뷰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마이클 퍼린저, '인터뷰' 상영 극장주]
"미국과 관계 없는 사람들이 영화를 상영하면 안된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더 보고 싶어하는 상황입니다."
또 안 된다고 하면 더 보고싶은, 관객들의 욕구가 이번 상영의 가장 큰 역을 하진 않았을까요?
그렇다면, 과연 인터뷰 속 북한은 어떻길래, 북한이 이토록 흥분을 하는 걸까요?
즐겁자고 보는 영화인데, 죽자고 덤비는 북한.
북한이 유독 이 영화를 두려워하는덴 이유가 있었습니다.
[인터뷰:김광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이번에는 암살하는 걸 다뤘죠. 그다음에 또 아주 우스꽝스럽게 놀리는 식으로 됐기 때문에 북한이 엄청나게 반응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또 방금 전에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작년에 장성택 숙청과 관련돼서 북한에 공포분위기가 많이 확산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간부들이 엘리트층이 충성경쟁을 하고 있죠, 엄청나게. 그러니까 과시를 해야 되니까 자기네는 살아야 되고, 숙청되지 말고 해야 되기 때문에 김정은을 최고존엄이라고 해서 서로 충성경쟁을 하다 보니까 이번 사태를 지금까지 끌고 온 거죠, 위협하고 해킹을 하고요. 그 다음에 전쟁 행위나 같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죠."
북한의 최고지도자를 주제로 한 영화는 2004년에도 있었습니다.
2004년, 팀 아메리카 세계경찰 이라는 영화는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김정일 암살에 대한 내용이 그려졌지만 당시 북한은 별 관심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영화주제로 북한이 이토록 흥분하는 걸 보면 그만큼 북한 내부 사정이 여유가 없다는 걸 반증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오동진, 영화평론가]
"북쪽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을 최고존엄이라고 하는 모양입니다마는 미국에서 최고존엄은 수정헌법 5조입니다. 표현의 자유를 절대로 막지 못하거든요. 그러니까 누구를 풍자하든 누구를 비난하든 간에 일단 영화로 만들어지든 아니면 책으로 출판되든 간에 그것에 대한 표현의 자유를 철저하게 보장한다는 것이 미국이 갖고 있는 정신이자 가장 건전한 자본주의의 표상 같은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최고존엄 두 가지가 부딪친 거예요."
영화 '인터뷰'의 내용이 그닥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어울리는 것 같진 않습니다.
과연 미국에서 어느정도의 흥행을 끌 수 있을지도 궁금한데요.
영화를 상영하면 테러를 감행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북한이, 미국의 초강경 사이버 공격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가 미국 내 독립영화관 200곳 이상에서 크리스마스인 내일부터 상영 됩니다.
애초 북한의 테러 위협으로 소니픽쳐스가 영화 상영을 전면 취소했었는데요.
왜 갑자기, 소니픽처스는 영화상영을 결정하게 된 걸까요?
지난달 24일 해킹을 당해 임직원의 메일과 회사 기밀 등이 모두 노출된 바람에 궁지에 몰린 소니 픽쳐스는 해킹 단체의 추가 테러 위협과 관객의 안전을 고려해지난 18일 '인터뷰' 개봉을 전면 취소하고 추가 개봉 계획도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가 이 사건을 심각한 국가안보 사안으로 규정하고 북한의 소행으로 공식 지목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인터뷰: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우리는 표현의 자유를 존중합니다. 예술적 표현이나 풍자, 권력자들이 싫어할 수도 있는 것들을 표현하는 자유를 존중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와이 주로 연말 휴가를 떠나기에 앞서 북한의 해킹을 사이버 세상의 질서를 파괴하는 '사이버 반달리즘'으로 비난하고 비례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2∼23일 반북 단체의 공격 또는 미국의 보복 조처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북한의 인터넷망이 다운된 것도 소니 영화사의 영화 개봉 전략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국은 헐리우드가 있는 전세계 최고의 영화제작국입니다.
또 영화에 대한 사랑도 남다르죠.
이번 소니 영화사의 인터뷰 상영이 취소되자 헐리웃의 유명 배우 숀 펜과 조지 클루니를 비롯한 헐리웃 스타들이 북한의 위협에 굴복한 소니 픽쳐스를 비난하며 영화 개봉을 촉구한 것이 한 몫을 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의 감독이자 주연 배우인 세스 로건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자유가 승리하니 포기하지 말라는 사람들의 말이 이뤄졌다. 크리스마스에 '인터뷰'를 볼 수 있게 됐다'라며 인터뷰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마이클 퍼린저, '인터뷰' 상영 극장주]
"미국과 관계 없는 사람들이 영화를 상영하면 안된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더 보고 싶어하는 상황입니다."
또 안 된다고 하면 더 보고싶은, 관객들의 욕구가 이번 상영의 가장 큰 역을 하진 않았을까요?
그렇다면, 과연 인터뷰 속 북한은 어떻길래, 북한이 이토록 흥분을 하는 걸까요?
즐겁자고 보는 영화인데, 죽자고 덤비는 북한.
북한이 유독 이 영화를 두려워하는덴 이유가 있었습니다.
[인터뷰:김광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이번에는 암살하는 걸 다뤘죠. 그다음에 또 아주 우스꽝스럽게 놀리는 식으로 됐기 때문에 북한이 엄청나게 반응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또 방금 전에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작년에 장성택 숙청과 관련돼서 북한에 공포분위기가 많이 확산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간부들이 엘리트층이 충성경쟁을 하고 있죠, 엄청나게. 그러니까 과시를 해야 되니까 자기네는 살아야 되고, 숙청되지 말고 해야 되기 때문에 김정은을 최고존엄이라고 해서 서로 충성경쟁을 하다 보니까 이번 사태를 지금까지 끌고 온 거죠, 위협하고 해킹을 하고요. 그 다음에 전쟁 행위나 같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죠."
북한의 최고지도자를 주제로 한 영화는 2004년에도 있었습니다.
2004년, 팀 아메리카 세계경찰 이라는 영화는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김정일 암살에 대한 내용이 그려졌지만 당시 북한은 별 관심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영화주제로 북한이 이토록 흥분하는 걸 보면 그만큼 북한 내부 사정이 여유가 없다는 걸 반증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오동진, 영화평론가]
"북쪽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을 최고존엄이라고 하는 모양입니다마는 미국에서 최고존엄은 수정헌법 5조입니다. 표현의 자유를 절대로 막지 못하거든요. 그러니까 누구를 풍자하든 누구를 비난하든 간에 일단 영화로 만들어지든 아니면 책으로 출판되든 간에 그것에 대한 표현의 자유를 철저하게 보장한다는 것이 미국이 갖고 있는 정신이자 가장 건전한 자본주의의 표상 같은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최고존엄 두 가지가 부딪친 거예요."
영화 '인터뷰'의 내용이 그닥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어울리는 것 같진 않습니다.
과연 미국에서 어느정도의 흥행을 끌 수 있을지도 궁금한데요.
영화를 상영하면 테러를 감행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북한이, 미국의 초강경 사이버 공격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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