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시신·잔해 발견...수색 활기

[앵커]

한국인 3명을 포함해 162명을 태우고 가다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 탑승자로 추정되는 시신들이 발견됐습니다.

여객기 동체로 추정되는 그림자와 잔해도 포착돼 수색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김종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구명 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시신이 떠 있습니다.

부풀어 오르긴 했지만 비교적 온전한 상태입니다.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실종된 지점 해상에서 이런 시신들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당국은 시신들을 함정으로 옮겨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기체 출입문과 산소 탱크 등이 발견되고, 특히 여객기 동체로 추정되는 그림자도 포착됐습니다.

[인터뷰:소엘리스티오, 인도네시아 수색구조청장]
"잔해 발견 지점으로 볼 때 95% 확률로 실종 여객기 잔해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실종기가 마지막으로 레이더에 포착된 지점에서 10㎞쯤 떨어진 곳에서 시신과 물체 등이 집중적으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소엘리스티오, 인도네시아 수색구조청장]
"실종 여객기가 그 지점에서 추락했다고 확정됐고, 잔해들도 실종기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색팀은 헬기에서 밧줄에 매달려 하강해, 2m 넘는 파고와 싸우며 시신 등의 수습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상 상태가 당분간 좋은 편이어서, 우리나라와 미국, 싱가포르 등으로 구성된 국제 수색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실종기가 적란운 등으로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수색과 함께 사고 원인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원했던 가족들은 혹시나 했던 희망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큰 슬픔 속에 망연자실해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YTN 김종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