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해킹에 北 정찰총국 관여'...개봉관 6백곳 확대

'소니 해킹에 北 정찰총국 관여'...개봉관 6백곳 확대

2015.01.01.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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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일 위원장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의 제작사 해킹에 북한 정찰총국이 관여한 정황이 나왔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미국 안에서는 북한이 아닌 소니 내부자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말 영화 '인터뷰'를 만든 소니 픽처스는 직원 정보와 미개봉 영화가 유출되는 해킹 피해를 입었습니다.

미국 연방수사국, FBI는 해킹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고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서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인터뷰: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지난달)]
"(북한은 소니사에) 막대한 피해를 줬습니다. 우리는 장소와 시간, 방식을 택해서 비례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교도통신은 FBI 수사 상황을 잘 아는 외교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의 해외 공작업무를 총괄하는 정찰총국이 소니 해킹에 관여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정찰총국 산하의 해커가 중국 선양의 IP 주소를 통해 소니 간부들에게 협박 메일을 보냈다는 겁니다.

또 미국 측이 중국 정부에 해당 IP 주소에 관한 정보 제공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배후설을 뒷받침했습니다.

[인터뷰:제프 킹스톤, 美 템플대 교수 (지난달)]
"북한은 직접 개입을 부인하지만 우리는 북한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안에서는 보안업체들을 중심으로 소니 영화사에 불만을 품은 내부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해고에 불만을 품고 이번 해킹을 벌였을 것으로 의심된다는 전직 소니 IT 담당 직원의 이름까지 나왔습니다.

해킹의 배후에 대한 논란 속에 영화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면서 '인터뷰'를 상영하는 미국 내 극장은 3백여 곳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8천만 달러에 달하는 제작비 가운데 4분의 1 가량은 벌써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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