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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한 해 우크라이나 사태 속에 지루한 경기 침체의 터널을 지나온 유럽 지역은 새해에도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특히 서방의 잇단 제재와 국제유가 폭락으로 비틀거리는 러시아 경제가 더 악화할 경우 그 여파가 유럽 전체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모스크바 시민들은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이 기쁘지만은 않습니다.
루블화 폭락으로 물가가 급등하면서 선물조차 쉽게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아나스타샤, 러시아 쇼핑객]
"유로 환율이 올라서 유럽 여행을 하려면 모든 것이 더 비싸져서 좋지 않습니다."
러시아와 이웃한 벨라루스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 자국 화폐가치가 루블화와 동반 추락하면서 온갖 외환 제재 조치가 가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바딤 이오수브, 벨라루스 외환 회사 대표]
"고객에게서 매입한 외환만을 팔 수 있는데, 지금 갖고 있는 외환이 없습니다."
러시아발 경제 위기의 여파는 이미 러시아 경제권을 넘어 유럽 곳곳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러시아인으로 붐비던 핀란드의 이 작은 도시도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알라 니예미, 라펜란타 관광 안내원]
"이곳 상점들은 물론 러시아로 수출하는 물품을 만드는 회사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상황이 호전되기는 커녕 새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습니다. 러시아를 옥죄는 서방의 제재나 저유가 상황이 당장 풀릴 기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정부는 연초 휴가도 반납하고 비상에 들어간 상황,
[인터뷰: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부나 공공기관들은 적어도 올해에는 긴 연초 휴가를 즐길 여유가 없습니다."
이미 만성 디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유럽연합은 초대형 투자와 초저금리 등 각종 경기 부양책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양적완화 확대까지 저울질하고 있지만 재정이 어려운 국가들의 반발도 이어지면서 경제 회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난 한 해 우크라이나 사태 속에 지루한 경기 침체의 터널을 지나온 유럽 지역은 새해에도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특히 서방의 잇단 제재와 국제유가 폭락으로 비틀거리는 러시아 경제가 더 악화할 경우 그 여파가 유럽 전체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모스크바 시민들은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이 기쁘지만은 않습니다.
루블화 폭락으로 물가가 급등하면서 선물조차 쉽게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아나스타샤, 러시아 쇼핑객]
"유로 환율이 올라서 유럽 여행을 하려면 모든 것이 더 비싸져서 좋지 않습니다."
러시아와 이웃한 벨라루스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 자국 화폐가치가 루블화와 동반 추락하면서 온갖 외환 제재 조치가 가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바딤 이오수브, 벨라루스 외환 회사 대표]
"고객에게서 매입한 외환만을 팔 수 있는데, 지금 갖고 있는 외환이 없습니다."
러시아발 경제 위기의 여파는 이미 러시아 경제권을 넘어 유럽 곳곳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러시아인으로 붐비던 핀란드의 이 작은 도시도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알라 니예미, 라펜란타 관광 안내원]
"이곳 상점들은 물론 러시아로 수출하는 물품을 만드는 회사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상황이 호전되기는 커녕 새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습니다. 러시아를 옥죄는 서방의 제재나 저유가 상황이 당장 풀릴 기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정부는 연초 휴가도 반납하고 비상에 들어간 상황,
[인터뷰: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부나 공공기관들은 적어도 올해에는 긴 연초 휴가를 즐길 여유가 없습니다."
이미 만성 디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유럽연합은 초대형 투자와 초저금리 등 각종 경기 부양책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양적완화 확대까지 저울질하고 있지만 재정이 어려운 국가들의 반발도 이어지면서 경제 회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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