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굳은 표정으로 귀국...美 FBI, 추가 조사할 듯

승무원, 굳은 표정으로 귀국...美 FBI, 추가 조사할 듯

2015.01.10.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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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샌프란시스코행 기내에서 바비킴 씨의 난동을 겪은 대한항공 승무원 5명은 굳은 표정으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에 머물고 있는 바비킴 씨는 미 연방수사국, FBI의 추가 조사를 받게될 예정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행 여객기 기내에서 바비킴 씨의 소란을 겪은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입국 항공편에 탑승하기 위해서입니다.

공항에 들어서 보안 검색대에 이르기까지 승무원들은 시종 굳은 표정입니다.

직접 피해를 입은 승무원은 5명.

해당 승무원들은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는 바비킴의 제안을 거절하는 등 심신이 매우 지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윤영, 대한항공 샌프란시스코 공항지점장]
"바비킴씨가 승무원들을 직접 만나서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직접 만나지는 못했고 사과의 뜻을 관련 승무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 도착 직후 미 FBI의 조사를 받은 바비킴 씨는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FBI는 앞으로 한두 차례 더 바비킴 씨를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항공 측은 FBI에서 참고인 조사를 요청할 경우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입니다.

바비킴씨는 미국 시민권자인만큼 미국의 규정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기내 난동에 대한 국제협약에 따라 항공기 소속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재판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기내 소란 행위에 대한 처벌 수위는 최근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특히 성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만큼 성추행 혐의가 인정될지 여부도 관심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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