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1조 2천억 유로 양적완화 발표

ECB, 1조 2천억 유로 양적완화 발표

2015.01.22. 오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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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중앙은행, ECB가 1조 2천억 유로 규모의 양적완화를 결정했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조금 전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는데요.

유럽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응건 특파원!

발표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드라기 ECB 총재가 조금전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화정책이사회 회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ECB는 우선 1조 2천6백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1,5백조 원에 이르는 양적완화를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는 3월부터 내년 말까지 매달 600억 유로를 풀어서 국채를 비롯한 채권을 매입한다는 것입니다.

양적완화에 그동안 실행해온 채권 매입도 포함할지, 국채를 어떤 규모로 사들일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ECB는 또 사상 최저 수준인 기준금리를 현행 0.05%로 동결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ECB의 이번 조치는 최근 침체를 보이고 있는 유럽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5년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0.2%를 기록하는 등 강도 높은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ECB의 대규모 양적완화 효과에 대해서는 벌써부터 회의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조사에서는 한해 6천억 유로의 국채를 산다고 해도 물가상승률을 ECB 목표치로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적완화에 따른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각 회원국 중앙은행이 자국 국채를 매입하도록 했지만, 이는 결국 양적완화의 효과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ECB가 본격적인 양적완화에 나섬으로써 경제에 거품이 형성되고, 일본처럼 구조 개혁이 늦춰지는 상황도 초래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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