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퇴치 빛 보인다!..."아직 갈 길 멀어"

에볼라 퇴치 빛 보인다!..."아직 갈 길 멀어"

2015.01.24. 오전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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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에볼라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는 발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시에라리온도 에볼라 감염 지역에 대한 통제를 해제하는 등 에볼라와의 전쟁에 희망의 빛이 보이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입니다.

[기자]
에볼라 창궐 지역인 서아프리카 3개국 가운데 가장 상황이 심각한 시에라리온.

하지만 최근 신규 감염자가 크게 줄면서 에볼라지역에 대한 격리조치를 해제했습니다.

또 수도 프리타운의 영업시간 제한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
"에볼라 대응에 진전이 있는 만큼 경제와 사회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라이베리아와 기니의 상황은 더욱 희망적입니다.

라이베리아에서는 특히 최근 며칠 동안 감염사례가 보고되지 않았고, 기니는 지난 월요일부터 휴교 석 달여 만에 수업을 재개했습니다.

[인터뷰:네신 텔노, 기니 학생]
"너무 오래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집에 있었는데, 오늘 학교에 와서 너무 기쁩니다."

영국에서 생산된 에볼라 시험용 백신이 처음으로 라이베리아 현장에 공급되는 등 전 세계의 에볼라 퇴치 노력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정확한 감염 실태도 파악하지 못하는 등 에볼라 퇴치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데이비드 나바로, 미국 에볼라 특사]
"이 지역에서 에볼라 환자가 발생하면 매우 빠르게 사태가 다시 확대될 수 있습니다."

결국 에볼라 퇴치의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국제사회의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언제든지 상황이 급속히 악화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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