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몸값 대신 동료 구하기로 전략 바꿔

IS, 몸값 대신 동료 구하기로 전략 바꿔

2015.01.25. 오후 3:1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IS가 구속된 동료 석방이라는 새로운 조건을 내걸면서 일본 정부는 남은 인질 1명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당초 몸값을 요구했던 IS는 자기 세력을 구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일 동영상에서 IS 대원은 일본이 서방에 1억 달러를 지원한 것과 IS 확산을 막기 위한 군사 훈련에 1억 달러를 낸 것을 비난했습니다.

따라서, 인질 두 명의 몸값은 한 사람당 각각 1억 달러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IS 대원(일본인 살해 협박)]
"인질을 살리기 위해 2억 달러(2천억 원)를 내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시간은 72시간이다. 그렇지 않으면 악몽을 맞게 될 것이다."

인질 가운데 한 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하며 내놓은 동영상에서 요구 사항은 바뀝니다.

[인터뷰:'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 음성' 주장 파일]
"나를 살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요르단에 붙잡혀 있는 그들의 동료(사지다)를 풀어주도록 해라."

몸값을 뜻대로 받지 못하자, 인질 한 명을 살해한 뒤 자신들의 동료 석방으로 요구를 바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IS는 이전까지 몸값을 낸 유럽 국가들의 인질은 대부분 풀어줬습니다.

몸값을 받기 어렵다는 것을 이미 알고 당초 목표를 동료 구하기로 삼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 음성' 주장 파일]
"아베 총리에게 말한다. 나는 (살해당한 하루나와) 같은 운명을 맞고 싶지 않다. 가족과 친구, 언론계 동료들이 함께 나서 (요구를 수용하도록) 일본 정부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

음성 속 인물은 이 영상이 자신이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기는 말이 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