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건물에 드론 충돌...보안 비상

美 백악관 건물에 드론 충돌...보안 비상

2015.01.27. 오전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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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백악관 건물에 소형 무인기인 드론이 충돌한 뒤 추락해 비밀경호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1차 조사결과 테러 혐의점 등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백악관이 소형 드론에 무방비로 뚫리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LA에서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들과 경찰관들이 백악관 앞마당을 샅샅이 뒤지고 있습니다.

위험한 물체가 남아있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61센티미터 크기의 소형 드론이 백악관 건물 남동쪽 부분에 충돌한 건 새벽 3시쯤.

경계 근무를 하던 비밀경호국 요원이 낮게 날던 드론을 목격했고 백악관에는 곧바로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해당 건물 주변을 봉쇄한 뒤 드론을 수거한 비밀경호국은 일단 테러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경호국은 드론을 띄운 한 남성을 찾아 조사하고 있으며 이 남성은 백악관으로 날려보낼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드론 충돌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인도 방문으로 백악관에 없었습니다.

[인터뷰:조시 어니스트, 미 백악관 대변인]
"비밀경호국이 어떤 장치를 수거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초기 분석 결과 위협이 되는 장치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드론이 백악관 건물에 충돌한 것은 이번이 처음.

지난해 흉기를 지닌 남성이 백악관 건물 내부까지 침입한데 이어 이번에는 백악관이 드론에 무방비로 뚫리자 비밀경호국에는 또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값이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드론은 최근 사용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테러 단체나 범죄 단체가 드론을 악용할 가능성도 커 이에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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