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 해방 70주년..."나치 만행 기억은 독일인의 영원한 책임"

아우슈비츠 해방 70주년..."나치 만행 기억은 독일인의 영원한 책임"

2015.01.27. 오후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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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대인 대학살, 홀로코스트의 현장인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해방 70주년을 맞았습니다.

당시의 생존자들이 수용소를 다시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비극의 역사를 되새겼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학살하기 위하여 만들었던 강제 수용소 아우슈비츠.

2차대전 당시 1940년부터 5년간 100만명을 죽음으로 몰고간 비극의 현장이었습니다.

70년이 흐르고 당시의 생존자들이 다시 수용소를 찾았습니다.

이제 대부분 90세를 넘긴 생존자들은 아직도 생생한 당시의 끔찍했던 악몽을 떠올렸습니다

[인터뷰:모더케 로넨, 홀로코스트 생존자]
"아직도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분명히 말하건대 그건 사실이었습니다. 세계는 그 교훈을 되새겨, 평화 속에 살아가야 합니다."

노인과 여성, 어린이들이 끔찍하게 죽어간 가스실과 매일 시체가 태워지던 소각로의 모습은 당시의 나치의 만행을 말없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존 페케츠, 홀로코스트 생존자]
"그들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사람들을 학살했습니다.현장에는 시체 태우는 냄새가 지독했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나치 만행을 되새겨 기억하는 것은 독일인의 항구적인 책임이라면서 아우슈비츠는 인간성 회복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일깨운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독일인들은 홀로코스트의 가해자였고, 공모자였으며, 학살을 못 본 척한 자들은 은밀한 동조자였습니다."

아우슈비츠 해방 70주년 기념 행사에는 생존자들과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대통령 등이 참석했습니다.

2차 대전 당시 해방군인 소련을 계승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불참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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