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이스라엘, 충돌 격화...이스라엘군 2명 사망

헤즈볼라·이스라엘, 충돌 격화...이스라엘군 2명 사망

2015.01.29. 오전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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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의 또다른 화약고, 이스라엘과 레바논 접경 지역에서 군사적 충돌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군 간의 잇단 공격과 보복 공격으로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레바논과의 접경 지역을 지나던 이스라엘 호송 차량에 포탄이 떨어집니다.

차량은 곧바로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 군인 2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이스라엘도 즉각 보복에 나서 지상과 공중에서 레바논의 헤즈볼라 근거지에 포격을 가했습니다.

[인터뷰: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북부 국경에서 도발하는 세력은 누구든 (지난해) 가자지구와 같은 사태를 맞게 될 것입니다."

양측의 교전 과정에서 레바논 남부에서 활동하는 스페인 국적의 평화유지군 1명도 숨졌습니다.

이는 지난 2006년 양측 간의 전쟁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입니다.

헤즈볼라도 자신들의 순교자 집단이 특수 로켓 포탄으로 이스라엘군 차량을 파괴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는 지난 18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대원 6명과 이란군 장성이 숨진 데 대한 보복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과 대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헤즈볼라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사미 아부 주리, 하마스 대변인]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침략에 대응할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전날 로켓 공격을 한 시리아 진지에도 보복 공습을 가하는 등 북부 접경 지역 곳곳에서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유엔에도 헤즈볼라에 대해 자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통보해, 지난해 가자지구 공격 때와 같은 대규모 유혈 충돌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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