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청각장애 소녀, 뇌로 소리 듣게 되다

美 청각장애 소녀, 뇌로 소리 듣게 되다

2015.01.31. 오후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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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각 장애를 안고 태어난 미국 소녀가 첨단 과학의 도움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

뇌간 이식술이라는 수술법 덕분인데,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에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4살이 된 매기 글리슨은 태어날 때부터 귀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양쪽 귀에서 청각 기능을 담당하는 달팽이관이 없는 상태로 태어난 것입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소리 신호를 뇌로 전달하는 '청성 뇌간 이식술'을 받았고, 이후 한 달이 지나서 처음으로 가족의 목소리를 듣게 됐습니다.

[인터뷰:프랭크 글리슨, 아버지]
"매기야, 아빠 목소리 들리니?"

[인터뷰:케이티 글리슨, 언니]
"동생이 들을 수 있게 되고 가족 모두가 그 순간을 함께 경험하는 날이 올 줄 상상도 못했어요."

의료진은 먼저 소리를 전달하는 뇌간에 특수 수신기를 삽입했습니다.

매기 양은 이 상태에서 소리를 키워주는 특수 장치를 귀에 착용해 외부 소리를 접했습니다.

귀에 부착된 장치를 타고 소리가 전기자극으로 바뀌고, 이 전기자극을 받은 뇌간이 청력을 회복시키는 원리입니다.

[인터뷰:마룬 세만, 유니버시티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수술에 성공하더라도 장기적으로 효과가 있을지는 보통 1년 정도 지켜봐야 합니다."

27년 전에 개발된 청성 뇌간 이식술은 최근 몇 년 사이 과학기술의 발달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8년 18개월 된 아기와 5살 어린이가 국내 최초의 성공 사례가 됐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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