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일본인 인질 고토 참수 주장' 영상 올려

IS, '일본인 인질 고토 참수 주장' 영상 올려

2015.02.01. 오전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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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극단 무장세력 IS가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 씨를 참수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최명신 특파원!

IS가 고토 겐지 씨를 참수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고요?

[기자]
IS는 한국시간 오늘 오전 5시쯤 고토 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살해됐음을 보여주는 영상을 올렸다고 테러·극단주의 감시단체인 '시테'(SITE)가 밝혔다고 AFP와 AP 그리고 NHK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동영상 왼쪽 상단에는 IS의 홍보부서가 성명 등을 발표할 때 사용하는 로고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에는 고토가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고 무릎을 꿇고 있으며, 고토의 옆에 복면을 하고 흉기를 든 남성이 서서 일본 정부가 그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여러 서방 인질 참수 영상에 등장했던 '지하드 존'과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영국 남부 억양의 영어로 '너희는 이슬람 칼리파 국가의 권위와 힘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향해 '이길 수 없는 전쟁에 동참하는 부주의한 결정 때문에 이 칼은 겐지 뿐만 아니라 너희 국민을 계속 겨냥하게 될 것'이라며 '일본의 악몽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일본 정부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본 정부는 영상의 진위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조금전 기자회견을 열고 고토 씨 가족에 우선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인질 살해는 비열한 테러행위로 강한 분노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테러리스트들을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이 테러에 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며 테러리스트들을 속죄시키기위해 국제사회와 연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낌없는 협조를 해준 요르단 및 우방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국제사회에서 일본을 책임을 의연하게 완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IS는 지난 1월20일 일본인 유카와 하루나 씨와 고토 씨 등 2명의 영상을 공개하며 72시간 안에 2억 달러를 주지 않으면 2명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몸값 요구에 응하지 않자 IS는 지난달 24일 고토 씨를 내세워 유카와 씨가 살해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달 29일 일몰까지 요르단에 사형수로 수감돼 있는 여성 테러리스트 사지다 알리샤위와 고토 씨를 교환할 준비가 되지 않으면 자신들이 생포한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IS는 고토 참수 주장 영상에서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의 생사 등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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