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여객기 추락..."최소 13명 숨져"

타이완 여객기 추락..."최소 13명 숨져"

2015.02.04.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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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 국내선 여객기가 이륙 직후 고가도로와 충돌해 하천으로 추락했습니다.

현재 필사의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금까지 최소 13명 정도가 숨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지순한 기자!

타이완 국내선 여객기가 추락했죠.

자세한 사고 상황 전해 주시죠?

[기자]
타이완 푸싱항공 소속 국내선 여객기가 이륙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추락했습니다.

추락 사고는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전 11시쯤 일어났고요.

타이베이시 쑹산공항을 이륙한 여객기가 공항 인근 고가도로를 들이받고 부근에 있는 하천으로 떨어졌습니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53명과 승무원 5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승객 가운데 2명은 어린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사고 순간을 담은 아찔한 장면들이 공개됐다고요?

[기자]
사실 여객기 사고의 경우 사고 순간이 찍힌 장면을 보기 힘든데요.

이번 사고의 경우 이륙 직후 도심을 벗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나 차량 블랙박스에 아찔했던 사고 순간이 생생하게 잡힌 건데요.

화면을 보면 공항을 이륙한 여객기가 저공비행을 하다가 공항 인근 고가도로 위에서 기체가 90도 정도로 크게 기울어 집니다.

동체의 균형을 잃은 여객기는 일반 건물 6층 높이의 고가도로 상판과 충돌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충돌한 왼쪽 날개가 부러졌고 달리던 택시까지 쳤습니다.

그런 뒤 여객기는 아래 쪽 하천으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현재 사고 여객기는 거꾸로 뒤집힌 채 하천에 떨어져 있는데, 여객기 동체 대부분이 물에 잠긴 채 꼬리 부분 만 물 밖으로 나와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인명피해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엔진고장이 원인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죠?

[기자]
추락 사고가 나자 신베이시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해 인명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구조작업이 진행되는 중이라 외신들마다 전하는 사망자나 부상자 숫자에서 조금씩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상황을 종합해 보면 최소 13명 정도가 숨지고 20명 가까이가 다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미국 CNN은 12명, AP는 15명, 중국 CCTV는 19명 정도가 숨졌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사고기에는 중국인 관광객 31명이 타고 있었다고 CCTV가 보도했습니다.

타이완 구조당국은 사고기 앞 쪽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고 밝혀 구조작업이 진행될 수록 사상자 숫자가 늘 것으로 우려됩니다.

우리 정부는 사고기에 한국인 탑승객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민항국은 "추락한 여객기가 취항한지 채 1년이 않됐다"며 "추락 원인은 정확한 조사 뒤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타이완 현지 언론은 사고 항공기의 기장이 추락 직전 관제탑과 교신에서 '엔진 고장'이라고 긴급상황 발생을 알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에 추락한 여객기는 지난해 7월 타이완 펑후에서 추락해 48명의 사상자를 낸 기종과 같은 ATR-72 터보프롭기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사고 소식 더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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