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스톤 '역한 김치 냄새' 논란

엠마 스톤 '역한 김치 냄새' 논란

2015.02.24.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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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카데미상을 휩쓴 영화 '버드맨'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김치처럼 역한 냄새가 난다!' 여배우 엠마 스톤의 대사입니다.

한국 문화를 비하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데 꼭 그렇게만 봐야 할까요?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버드맨'의 한 장면.

주인공의 딸로 등장하는 배우 엠마 스톤이 꽃을 가리키면서 김치 냄새를 거론합니다.

[인터뷰:엠마 스톤, 영화 '버드맨']
"모두 김치처럼 역한 냄새가 나는군!"
(It all smells like fucking kimchi.)

북미 지역에서 이 대사를 접한 누리꾼들이 발끈했습니다.

한국 음식과 문화를 폄하했다는 겁니다.

국내 홍보를 맡은 영화사는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매우 신경질적인 딸의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설정한 대사일 뿐 특정 나라나 문화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실제로 스파이더맨 2편에서는 여주인공 역을 맡은 엠마 스톤이 한국 음식을 찬양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지난 2012년 6월 스파이더맨 1편을 홍보하러 내한했을 때에도 불고기를 비롯한 우리 음식을 무척 좋아한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엠마 스톤, 2012년 6월 14일]
"안녕하세요. 우리를 환영해줘서 고마워요. 한국에 처음 와서 매우 흥분됩니다. 그리고 저는 불고기를 좋아합니다. 사랑해요, 한국."

다음 달 초(3월 5일) 국내에 개봉할 이 영화에서 막상 김치 관련 대사가 어떻게 번역될지, 관객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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