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남성들, 성폭행 항의 '미니스커트 시위'

터키 남성들, 성폭행 항의 '미니스커트 시위'

2015.02.24. 오후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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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최근 벌어진 여대생 성폭행 살인 사건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면서, 여성 인권을 주장하는 미니스커트 차림의 남성들이 온·오프라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스탄불에서는 미니스커트를 입은 남성들이 여성 인권 지지 시위를 벌였고, 트위터에서는 지난 살해된 와즈게잔 아슬란의 이름이 붙은 해시태그가 수천 건의 트윗을 일으켜 많은 여성이 검은색 옷차림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저명 변호사이자 사회 운동가인 훌랴 굴바하르는 '여성 운동가들이 '여성 옷차림을 성폭행이나 성희롱 핑곗거리로 삼지 말라'고 줄곧 주장했지만 우리 사회는 듣기 싫어했다'며, '남성들의 이번 시위는 짧은 치마가 성폭행 핑계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1일 자신을 성폭행하려는 마을버스 기사에 저항하다 숨진 아슬란 사건이 알려지면서, 터키 곳곳에서는 정부가 남성 우월적 발언 등으로 여성 살해를 조장한다고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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