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위대, 중국 턱밑 배치..."보고만 있지 않겠다"

日 자위대, 중국 턱밑 배치..."보고만 있지 않겠다"

2015.02.24.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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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정권이 중국과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일본명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인근에 자위대 배치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배치 지역이 특히 사실상 중국 턱밑이어서 중국 당국이 보고만 있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어 중일 간 물리적 충돌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동중국해의 인구 1,500명의 자그마한 섬 요나구니입니다.

일본 열도 최서단인 이곳에 산 정상을 깎아 평지를 만드는 작업이 1년째 진행중입니다.

중국 연안을 감시할 자위대의 레이더부대를 주둔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이 부대는 통신 감청이 가능한 중국어 능통자 150여 명으로 구성돼 중국 항공기나 선박의 동향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요나구니는 중일 간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센카쿠에서 150km, 타이완과는 110km, 중국 연안과 40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전략 요충지입니다.

일본은 자위대 배치가 완료되면 중국 견제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일본의 안전보장 환경이 한층 심각해지는 가운데 남서지역인 요나구니를 비롯해 도서부의 방위는 지극히 중요합니다."

중국은 자신의 턱밑까지 자위대 부대가 들어선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중국 CCTV 기자]
"전문가들은 요나구니에 레이다 등 일본 군사시설이 들어설 경우 특히 센카쿠 주변에서 벌어지는 중국군의 동정을 낱낱이 탐지할 것으로 우려합니다."

중일 영토 분쟁지인 센카쿠 근해에는 막대한 석유자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분쟁지에 대한 일본의 자위대 배치를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센카쿠를 둘러싼 중일 간 충돌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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