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불상 안에 '승려 미라' 발견

천 년 불상 안에 '승려 미라' 발견

2015.02.24. 오후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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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 년 가량 된 중국의 불상 속에서 승려의 미라가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스님이 참선을 하다 앉은 자리에서 열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험실에서 연구진들이 불상 하나를 면밀히 관찰합니다.

중국에서 들어온 불상은 승려가 가부좌를 한 채 수행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속을 들여다보기 위해 컴퓨터 단층촬영을 했더니 사람의 골격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장기는 모두 드러낸 상태로 한자가 적힌 종이들이 발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불상이 천 년 전인 11~12세기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스님이 참선을 하다 그대로 앉은 자리에서 열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물관 관계자]
"천 년의 불상은 컴퓨터단층촬영을 통해 중국 스님이 최고의 참선 경지에 오른 등신불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불상은 네덜란드 드렌츠 박물관에서 전시하다 지난해 9월 연구센터로 옮겨졌습니다.

현재 승려의 신분을 밝히기 위해 표본을 채취하고 DNA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연구를 마치면 헝가리 자연사박물관으로 옮겨져 오는 5월까지 전시될 예정입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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