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라마 '추격전'...글 읽는 개

가출한 라마 '추격전'...글 읽는 개

2015.02.28. 오전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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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출한 라마 두 마리가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며 소동을 피웠습니다.

글을 읽는 개가 있다는 믿기 어려운 얘기도 있습니다.

지구촌 화제,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평온한 미국 주택가에 라마 두 마리가 출현했습니다.

뒷마당을 가로질러 도로 한 가운데를 떡하니 차지하고, 인도를 따라 여유롭게 산책도 합니다.

순찰차와 골프 카트가 뒤쫓지만, 녀석들은 잘도 피해다닙니다.

한 시간 동안 동네를 마음껏 휘젓고 다닌 뒤에야 잡혀 원래 있던 보호시설로 돌아갔습니다.

노인 인구가 많은 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모처럼의 구경거리를 선사했습니다.

[인터뷰:밥 불리스, 라마 주인]
"어르신 한 분이 라마를 안으려는 틈을 타 달아났고 그 이후에 추격전이 시작됐죠."

주인이 '하이파이브'라고 적힌 종이를 드니 개는 바로 손을 건넵니다.

'점프'라는 단어를 보여주니 번쩍 뛰어오르고, '수치'라고 적힌 종이엔 머리를 푹 숙이고 반성하는 모습입니다.

요즘 이 동네 어린이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글 읽는 개'입니다.

[인터뷰:모린 워드]
"철자를 하나씩 읽는 것이죠. 'S'와 'P'가 붙어 있을 경우와 'S'만 있을 경우 뜻이 어떻게 다른지 파악하고..."

꾸준한 훈련 끝에 기본적인 영단어들을 이해하고 행동으로 표현하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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