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요우커, 일본 비데 싹쓸이...콘테이너도 동원

중국 요우커, 일본 비데 싹쓸이...콘테이너도 동원

2015.02.28. 오전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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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관광객들이 지난 춘절 연휴 기간에도 큰손의 위력을 과시했습니다.

일본에서 밥솥과 비데를 싹쓸이하는가 하면, 일부 관광객은 소형 컨테이너까지 동원해 짐을 날랐을 정도입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전자상가가 밀집한 도쿄의 아키하바라.

현지 직원들은 음력 설 기간 중국인이 전기밥솥과 비데를 싹쓸이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도쿄 매장 직원]
"중국인들이 물건을 다 사가기 때문에 매장 물건이 모두 동났습니다."

중국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타이거 밥솥의 경우 200만 원 가까운 고가지만 1인당 서너개 씩도 주저하지 않고 구매합니다.

[인터뷰:중국 관광객]
"밥솥은 중국제보다 일본 것이 훨씬 좋죠. 조금 무겁지만 괜찮습니다."

춘제 연휴, 해외여행을 마치고 베이징으로 돌아오는 관광객들 대부분이 쇼핑한 물건을 가득 실은 카트를 자랑스레 밀고 나올 정도.

중국 언론들은 1주일 연휴 기간 45만 명의 중국인이 일본에서만 1조 원 넘게 썼다고 전하고, 그중 일부는 물건을 옮기기 위해 소형컨테이너까지 동원했다며 비꼬았습니다.

이 기간 마카오와 홍콩을 제외하고 해외관광을 떠난 숫자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한 518만 명.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여행객 1억 명을 넘긴데 이어, 중국 당국은 올해는 1억 5천만 명의 중국인이 해외관광을 떠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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