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머드축제'...'라마의 심장'

'브라질 머드축제'...'라마의 심장'

2015.03.01.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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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의 파라치라는 작은 도시에서 30년 넘게 내려오는 머드 축제가 열렸습니다.

볼리비아에서는 제물로 라마의 심장을 바치는 전통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진흙을 바른 사람들이 해변에서 춤을 춥니다.

누가 누군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비키니와 식스팩 복근은 모두 진흙 속에 묻혔습니다.

허리까지 진흙 연못에 담그고 아예 '머드욕'을 즐기기도 합니다.

브라질 해변 도시 파라치의 머드 축제 현장입니다.

약 30년 전 근처 맹그로브 숲에서 야영하던 10대들이 모기를 쫓기 위해 진흙을 잔뜩 바르고 거리를 활보한 데서 시작된 축제입니다.

어두컴컴한 갱도 안으로 예쁘게 단장한 라마가 끌려 들어갑니다.

광부들이 라마를 덮치더니 순식간에 목을 땁니다.

이렇게 얻은 라마의 심장과 피는 가장 밑바닥에 자리한 탄광의 주인 악마에게 바쳐집니다.

남은 피는 사람들의 얼굴에 돌아가면서 묻힙니다.

볼리비아의 탄광 도시에서 매년 악마에게 제물을 바치면서 한 해 동안 사고 없이 작업하게 해 달라고 기원하는 의식입니다.

런웨이 무대 끝에 머리에 붉은 꽃을 꽂은 모델이 등장합니다.

오른쪽 무릎 아래는 의족이지만 발차기 동작 시범을 보이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반짝이 고양이 옷을 입고 달리기 출발 자세를 취하는 이 모델 역시 의족을 차고 있습니다.

모두 장애인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훈련 중인 운동선수들입니다.

이번 패션쇼는 의족 전문가가 희망을 전파하기 위해 기획한 이벤트입니다.

YTN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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