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 파괴' 비판 이어져...대부분 모조품?

'유물 파괴' 비판 이어져...대부분 모조품?

2015.03.01. 오전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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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이슬람 급진 무장 세력, IS가 모술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들을 마구 훼손하는 동영상을 공개한 데 대한 반발과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박물관의 유물은 대부분 모조품이라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끕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라크 바그다드 국립 박물관이 12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이슬람 급진 무장 세력, IS의 모술 박물관 유물 파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대응 차원에서 내린 결정입니다.

개관식에서 하이데르 알 아바디 총리는 문명을 파괴하려는 자들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
"국제사회와 협력해 그들을 추적할 것입니다. 이는 유엔과 안보리,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나라, 그리고 인류 문명과 이슬람 문명을 옹호하는 모두를 위한 엄중한 요청입니다."

유네스코는 유물 파괴를 '문화 청소'라고 거듭 비난하며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이집트의 대표적 이슬람기구가 IS의 유물 파괴를 공개 비판하는 등 이슬람권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파괴된 모술 박물관의 유물이 대부분 모조품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모술이 속해있는 니네베 주의 나틸 알누자이피 전 주지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모술 박물관에 소장된 전시품 대부분이 모조품'이라고 밝혔습니다.

2003년 전쟁 때 값어치가 큰 진품들은 바그다드 국립박물관으로 옮겨놓아 훼손된 유물 가운데 진품은 2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IS가 최소 7점을 약탈해갔고 밖으로 가져가지 못하는 것을 부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라크 정부는 사라진 유물 목록을 파악해 경매시장에서 거래되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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