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두환 일가 재산 13억여 원 몰수...재판 종료

美, 전두환 일가 재산 13억여 원 몰수...재판 종료

2015.03.05.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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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법무부가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미국에서 빼돌린 재산 13억여 원을 몰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전 전 대통령 관련 미국 내 재판은 모두 종료됐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사법 당국에 몰수된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은 차남 재용 씨 소유의 주택매각 대금과 부인 박 씨의 미국 내 투자금입니다.

재산 규모는 122만 6천 달러, 우리 돈 13억 4천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법무부는 우리 정부의 요청으로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2월 캘리포니아주 법원에서 전재용 씨 소유의 주택매각 대금 72만 6천 달러의 몰수 명령을 받아냈고, 이어 9월에는 펜실베이니아 주 법원으로부터 전 씨의 부인이 투자이민 비자 발급을 위해 미국에 투자한 50만 달러에 대한 몰수 영장을 받았습니다.

법무부는 이번 몰수를 끝으로 관련 재판을 종결하기로 전재용 씨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동안 한미 수사 공조를 통해 한국 정부가 전 씨 일가의 재산 302억 7천만 원을 몰수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공개했습니다.

미 사법당국은 지난 2010년부터 외국 인사들의 '부정축재 자산 복귀 계획'에 따라 한국 법무부와 검찰과 공조하면서 전 씨 일가의 미국 내 재산에 대한 조사와 몰수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전 전 대통령 일가는 앞서 2003년 9월 부동산과 미술품들에 대한 재산권을 포기하는 등의 방법으로 미납 추징금 천672억 원을 자진 납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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