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두절' 한국계 캐나다 목사, 북한 억류 확인

'연락 두절' 한국계 캐나다 목사, 북한 억류 확인

2015.03.06. 오전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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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월 말 북한에 들어간 뒤 연락이 끊긴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가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 목사는 그동안 북한을 드나들며 여러 인도적 사업을 해왔는데 이번에 억류된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월 31일 평양에 들어간 뒤 연락이 끊긴 캐나다 국적 한인 임현수 목사.

임 목사의 소재 파악에 나선 캐나다 정부는 북한 당국으로부터 임 목사의 억류 사실을 통보받았습니다.

[인터뷰:리사 박, 캐나다 큰빛교회 목사]
"캐나다 정부에서 가족들에게 연락해서 북한이 임 목사를 억류하고 있다고 통보해줬습니다."

임 목사의 혐의나 억류 장소 등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임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중반 이후 북한을 드나들며 탁아소와 교육 기관 등에 인도적 지원을 해왔습니다.

이번에도 양로원과 고아원 지원 사업 등을 하기 위해 북한에 들어갔다고 교회 측은 설명했습니다.

[인터뷰:리사 박, 캐나다 큰빛교회 목사]
"도와주러 갔으니까 그것만 했지요. 그 외에는 북한에서는 그것(선교 활동)은 원치 않으니까 그런 활동은 안 하지요."

북한은 최근 기독교 선교단체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북한이 임 목사의 대북 지원 활동을 간접 선교로 보고 문제 삼고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2012년 방북했다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 케네스 배는 2년 만에 풀려났고, 한국 국적 김정욱 선교사는 2013년부터 지금까지 억류돼 있습니다.

임 목사가 북한에서 금지된 선교 활동 혐의를 받을 경우 이번 억류 사태가 장기화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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