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370 실종 1년...미스터리로 남나?

MH370 실종 1년...미스터리로 남나?

2015.03.08.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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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객과 승무원 등 239명을 태운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인도양에서 실종된 지 오늘로 꼭 1년이 됐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수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여객기의 흔적조차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족들의 아픔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말레이시아 현지시각으로 지난해 3월 8일 새벽 1시 반쯤,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베이징으로 가던 말레이시아항공 MH370 여객기가 이륙 40분 만에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졌습니다.

추락과 납치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색이 시작됐지만 239명이 타고 있던 MH370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국적 수색대가 태평양과 인도양 3만 ㎢를 뒤졌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절망만 깊어졌습니다.

[인터뷰:왕 바오안, 탑승객 아버지]
"우리가 돌아간 뒤에 어떻게 살 수 있겠어요? 우리 삶은 이 사고로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실종자는 커녕 동체 조각 하나 찾지 못했습니다.

탑승객 가족들에게는 너무도 고통스런 1년이었지만 아직도 희망의 끊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켈리 웬, 탑승객 아내]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여객기가 빨리 발견되고 남편이 돌아오길 기도하고 있어요."

말레이시아 당국은 당초 계획의 절반 정도 마무리한 수색 작업을 계속 이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호주나 중국 등 협력국들과 새로운 수색 방법을 찾는데도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인터뷰:리오우 티옹 라이,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
"전문가들로 구성된 다국적 수색팀에 기대를 걸고 있어요. 수색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계속할 것입니다."

그러나 실종 위치조차 분명하지 않은 상태여서 낙관보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MH370 실종 사건이 최악의 항공사고 미스터리로 남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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