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파검'을 알아보기 어려울까요?...이번엔 캠페인 사진 '화제'

왜 '파검'을 알아보기 어려울까요?...이번엔 캠페인 사진 '화제'

2015.03.08. 오전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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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각국에서는 여성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시위와 캠페인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여성 학대 반대 캠페인에 등장한 기발한 사진 한 장이 뜨거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란 바탕에 검은색 레이스인지, 흰 바탕에 금빛 레이스인지를 두고 세계적인 '색깔 논쟁'을 불러왔던 드레스.

사진 옆에는 '왜 '파랑'과 검정'을 알아보는 게 그렇게 어려울까요?'라는 질문이 써 있습니다.

여기서 파랑과 검정은 드레스 색깔이 아니라 여성의 얼굴과 다리에 있는 검푸른 멍을 뜻합니다.

이른바 '파검'이라는 대답보다 '흰금'이라는 대답이 훨씬 많았던 드레스 논란을 이용해 쉽게 간과되곤 하는 여성 학대를 고발한 겁니다.

누리꾼들은 의미없던 드레스 논란에 상상하지 못했던 의미를 부여했다며 열광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남성들이 여성 대신 부르카를 쓰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거리에서 여성이 학대 당하는 현실을 고발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파이즈 아흐마드, 대학생]
"아프간 남성들에게 여성들을 보호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모두 여동생이나 어머니가 있지 않나요? 거리에서 여성들을 비난하거나 성희롱하면 안되는 겁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도 이스라엘에 대한 항의시위가 이어지면서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성난 군중이 감옥에 있던 성폭행범을 때려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한 인도에서는 아예 야간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중국에서는 대중교통에서의 성희롱 반대 시위를 계획하던 여성활동가들이 시위 전날 구금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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