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잔혹한 돌고래 사냥 논란 "전통이다" vs. "살인행위다"

日 잔혹한 돌고래 사냥 논란 "전통이다" vs. "살인행위다"

2015.03.15.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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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돌고래를 잔혹하게 잡아 먹는 야만적인 행위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국제동물보호단체가 수년째 일본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와카야마현 타이지 마을입니다.

포구 한편에 잡아온 돌고래를 임시로 가둬두는 격리시설이 마련돼 있습니다.

매년 평균 2천여 마리가 이곳에서 작살로 잔인하게 도살된 뒤 식용으로 팔려나갑니다.

지난 2009년 돌고래 포획과정의 문제점을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공개되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호주 등 일본 재외공관 앞에서는 돌고래 사냥을 규탄하는 항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세갈 멜리사, 반 포경단체 '시 셰퍼드' 관계자]
"타이지 마을의 돌고래 학살을 항의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에 많은 지지자와 유명 인사가 모였습니다."

잔혹한 돌고래 사냥 금지를 주도하는 국제 반 포경단체인 '시 셰퍼드' 측은 일본내 수십 명의 활동가를 연일 돌고래 마을에 보내 항의하고 있습니다.

특히 돌고래 포획과 관련된 어민들의 사진과 집 주소를 인터넷에 집중적으로 올리며 일본이 돌고래를 잡아먹는 야만국이라고 비판하며 국제사회의 연대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시 셰퍼드' 활동가들이 열도에 들어오면 치안을 어지럽게 할 위험이 있다며 이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일본에서의 활동 내용이 출입국관리법이 정한 어떠한 재류 자격에 해당하지 않은 경우는 입국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돌고래 사냥은 400년간 이어진 전통이라는 일본 측과 환경보호에 어긋나는 명백한 살인행위라는 국제시민단체, 양측은 접점을 찾지 못한채 수년째 계속 충돌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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