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깬 식당'...글씨·수화로 주문

'편견 깬 식당'...글씨·수화로 주문

2015.03.21.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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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처럼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는 장애인들은 취업이 더욱 어렵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한 고급식당은 오히려 장애인만 채용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꾸며진 중국의 한 레스토랑에서 손님들이 식사 중입니다.

교통사고로 왼손을 잃은 사장이 청각 장애인들을 고용해서 시작한 음식점입니다.

[인터뷰:짜오잉, 매니저]
"2012년 사장님이 음식점을 시작하시면서 청각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주문은 고객이 테이블의 버튼을 누르면 종업원의 손목에 찬 특수 시계가 울리는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래도 의사소통이 어려울 땐 글로 씁니다.

노인 고객들 중 글씨를 잘 못 알아보는 경우가 있어서 수화를 배운 매니저 짜오잉 씨가 부족한 부분을 통역해 줍니다.

수화를 시도해 볼 생각이 있는 고객들을 위해 간단한 주문에 해당하는 수화 그림들을 벽에 붙여 놓았습니다.

주문할 때 답답할 법도 한데 이 음식점을 찾는 고객들은 잘 이해해 줍니다.

[인터뷰:리셩, 고객]
"의사소통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종업원 모두 서비스가 좋고 전문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종업원들끼리 모여서 수화로 노래와 율동을 하면서 사기를 북돋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내 청각 장애인은 1,800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YTN 이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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