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거래 모유, 박테리아 번식으로 영유아 사망 위험"

"온라인 거래 모유, 박테리아 번식으로 영유아 사망 위험"

2015.03.25. 오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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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에서 온라인으로 거래되고 있는 모유 대부분에는 박테리아가 번식하고 있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런던 의·치대 연구진은 영국의학저널 기고문을 통해 온라인 거래 모유 90% 이상에서 박테리아가 번식하는 것을 발견했다며, 영·유아가 섭취할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산모는 대부분 자신의 모유를 용기에 담아 얼린 다음 구매자에게 보내는데 이 과정에서 모유가 녹으며 박테리아가 번식하게 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특히 마약 복용자가 자신의 모유를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거래되는 모유에 대해 간염과 매독, 에이즈 검사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만 수만 명이 모유 거래 웹사이트를 이용하고 있으며, 건강한 아이를 낳았다고 주장하는 산모의 모유는 30㎖에 4달러, 우리 돈 4천 4백 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모유 거래 시장은 신체적으로 아이에게 모유를 주지 못하는 산모들을 위해 생겨났지만, 모유에 영양소가 풍부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암 환자나 보디빌더, 이상성욕자 등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하지만 모유가 성인 건강에 도움이 되거나 운동 후 회복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밝혀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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