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조총련 의장 집 압수수색...북일 협상 변수

日, 조총련 의장 집 압수수색...북일 협상 변수

2015.03.27. 오전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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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경찰이 이례적으로 허종만 의장 등 조선총련 수뇌부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대북 압박의 일환으로 보여 납치 문제를 둘러싼 북일 협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총련은 사실상 주일 북한 대사관입니다.

그런데, 조총련 의장의 집에 마스크를 쓴 일본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일본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곳은 허종만 조총련 의장과 남승우 부의장 집 등 6곳입니다.

특히 허 의장은 북한 국회격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북한 지도부의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일본 경찰은 허 의장 등 조총련이 북한산 송이버섯의 불법 수입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10년 북한산 송이버섯 천2백kg을 중국산으로 위장 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식품 도매업체 '도호' 사장과 종업원 2명이 체포됐습니다.

조총련은 이번 수사는 정치적 탄압이며 북한과 일본 양국간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과 같다고 반발했습니다.

지난해 5월 북한은 일본인 납치를 재조사하고 일본은 대북 제재 일부를 해제하기로 이른바 '스톡홀름 합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10달이 다되도록 북한이 납득할 만한 조사결과를 내놓지 않자 일본 정부가 이례적인 대북 압박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여 납치 문제를 둘러싼 북일 협상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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