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내전에 사우디-이란 갈등 본격화

예멘 내전에 사우디-이란 갈등 본격화

2015.03.28. 오전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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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수니파 아랍 연합국이 시아파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예멘을 공습하자 이번에는 이란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예멘 내전이 이슬람 종파 사이의 갈등으로 본격화하는 양상입니다.

박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아파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의 수도 사나 공항 주변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자동차들도 성한 게 없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 연합군 전투기들의 폭격이 계속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희생자 숫자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반군 세력의 배후로 지목된 시아파 맹주 이란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수니파 국가들의 예멘 공습은 지나친 내정 간섭이라는 겁니다.

[인터뷰:카젬 세디히, 종교 지도자]
"사우디와 연합군은 예멘을 침공해 예멘의 내정에 간섭하고 있습니다. 이런 공격을 강력히 비난합니다."

이런 가운데 예멘을 탈출한 하디 예멘 대통령이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 도착했습니다.

사우디는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예멘 반군을 압박했습니다.

[인터뷰:하산 아시리, 사우디 국방장관 보좌관]
"당장 지상군을 투입할 계획은 없지만 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지상군을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우디가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이란도 군사 작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이슬람 종파 간 전쟁으로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예멘에 있는 교민 일부를 철수시키고 남아 있는 교민들의 안전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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