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일파 의원 동원 외교, 아베 미 의회 연설 성사시켜"

"지일파 의원 동원 외교, 아베 미 의회 연설 성사시켜"

2015.03.28. 오후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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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총리가 다음달 미국 상하원에서 합동연설을 하게 된데는 지일파 의원들의 힘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인맥 동원 외교에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이 미국의 지일파 의원을 활용해 원하는 것을 얻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아베 총리의 상하원 합동연설이 가능했던 것은 자국에 '재팬 코커스'의 인맥을 동원한 의회 설득 작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재팬 코커스'의 공동의장인 데빈 누네즈가 존 베이너 미국 하원 의장의 측근인 점을 이용해 아베의 연설을 막으려는 한국계의 공세를 방어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역사 문제를 끊임없이 언급하는 한국 정부에 지쳐 있다는 지일파 의원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아베의 연설 성사를 한국 측과의 대결 구도라는 관점에서 풀이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3월 창립한 '재팬 코커스', 친한파 의원의 모임 '코리아 코커스'를 견제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만든 것입니다.

일본을 방문하는 미국 의회 의원이 연간 20명 수준인데 비해 지난해에 50명을 넘어선 것도 지일파 의원의 인맥 동원 때문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아베의 연설이 역사 인식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판과 우려를 없앨 기회라고 생각하고 연설문 작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아베 총리의 연설문 작성을 담당하는 다니구치 도모히코 내각관방참여가 이미 미국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자금력과 인맥을 바탕으로 학계와 정계 등 전방위 로비에 나서는 일본은 미국에 자국의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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