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오류'로 얼룩진 대선...기간 연장

'테러·오류'로 얼룩진 대선...기간 연장

2015.03.29. 오전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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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가 끊이지 않는 나이지리아에서 국제사회 감시 속에 16년 만에 자유로운 대통령 선거와 총선이 치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잇단 테러로 유권자들이 숨지고 투표소 장비 오류가 겹쳐 결국 투표가 하루 연장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김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유력 대선 후보인 현 대통령도 투표소에 왔지만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신원 확인을 위한 생체 인증 카드가 말썽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 지문 확인 카드 판독기 오류나 선거 종사자들의 지각, 투표 용지 배포 지연 등으로 곳곳에서 투표가 차질을 빚었습니다.

[인터뷰: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
"일부 문제가 있었지만, 결국 모든 유권자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투표소 밖에서는 테러가 이어졌습니다.

괴한들이 투표소로 가던 유권자들을 공격해 여러 명이 숨졌습니다.

선거 전날에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보코하람'으로 의심되는 괴한들이 20여 명을 참수하고 가정집을 불태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
"선거와 무관한 테러범들의 공격과 이에 따른 교전이 있었습니다."

보코하람의 위협으로 6주 동안 연기됐다가 겨우 시작된 선거는 이런 혼란 속에 결국 여러 지역에서 하루 연장됐습니다.

[인터뷰:크리스 위모가, 선거관리위원회]
"여러 곳에서 특히 카드 판독기 오류같은 문제가 생겨 (투표 기간을 연장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이슬람 율법 국가를 세우려는 보코하람의 무차별 테러가 이어지고 있고, 2011년에는 선거 결과 발표 뒤 유혈 충돌로 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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