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타결 기대...'막판 쟁점 줄다리기'

이란 핵협상 타결 기대...'막판 쟁점 줄다리기'

2015.03.30. 오전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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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이 시한으로 다가온 이란 핵 협상이 곧 타결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의 핵무기 개발 방지 장치와 제재 해제의 세부 내용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응건 유럽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한이 코앞에 다가온 이란 핵 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미국과 이란 외무장관 간의 협상이 휴일에도 분주하게 진행됐습니다.

나머지 5개국 협상 당사국 외무장관들도 협상장에 도착하면서 협상이 거의 마무리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잠정 합의안이 마련돼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란이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를 3분의 2 이상이나 6천기 이하로 감축하고 농축우라늄 재고량을 국외로 옮긴다는 내용입니다.

[인터뷰: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
"모두에게 유익하고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하도록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원심분리기 수와 핵물질 처리 방법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직결되는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

하지만 이란 측은 아직 합의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추측 보도일 뿐이라고 부인했습니다.

다만 협상 전망은 희망적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진전을 보기 위해 열심히 협상할 준비가 돼 있고, 실제로 진전이 이뤄질 것이란 징조가 보입니다."

핵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스라엘은 위험한 합의가 이뤄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인터뷰:유발 슈타이니츠,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
'이란이 완전히 핵을 동결하지 않고 핵 보유국이 될 가능성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요구하고 있는 제재 해제 문제도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또 사우디 등 중동 국가들의 예멘 공격이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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