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성인 색칠북 열풍..."스트레스 해소 만점"

유럽 성인 색칠북 열풍..."스트레스 해소 만점"

2015.03.30. 오전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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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트레스 줄이기 이른바 '안티 스트레스'를 화두로 한 성인용 색칠북, 컬러링북이 요즘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유럽 곳곳에서도 이런 컬러링북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커피 한 잔씩 놓고 열심히 그림을 색칠하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성인입니다.

'안티 스트레스' 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컬러링 북 색칠하기 모임입니다.

컬러링 북은 어린이들만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이 깨지고 있습니다.

서점 한 켠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는 책들은 전부 성인을 위한 컬러링 북입니다.

[인터뷰:베아 카르발로, 출판사 도서 구매 담당]
"관련 시장이 놀라울 정도로 급성장했습니다. 현재 성인 컬러링 북이 매달 천 권 이상씩 출간되고 있습니다."

취미 관련 도서 분야에서 스도쿠와 퍼즐 맞추기의 판매를 압도했습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색칠을 하고 있는 사람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컬러링 북 '비밀의 정원'으로 백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작가 조해너 배스포드도 열광적인 반응에 놀랍니다.

[인터뷰:조해너 배스포드, '비밀의 정원' 작가]
"좀 더 섬세하게 색칠하도록 개발했어요. 페이지마다 작품이 훌륭해서 성인들도 색칠을 즐기는 것 같아요."

하지만 컬러링 북을 치료의 수단처럼 인식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인터뷰:수잔 루드닉, 골드스미스 대학교 미술 심리치료사]
"컬러링 북이 진정한 치료의 수단이나 대안이 될 수는 없습니다."

출판 관계자들은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순수한 동심을 되살려 주는 성인용 컬러링 북 판매가 한동안 순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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